[소설] 존윌리엄스 <스토너> 책 읽고 Clip • 난 내 인생에서 무엇을 기대했나?

출처: 밀리의 서재

책 제목: 스토너
작가: 존윌리엄스
옮긴이: 김승욱
출간일: 2020.06.30
장르: 소설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RHK)





밀리의 서재 랭킹에 올라서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된 책. 이 책은 어떤 스토리를 담았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클릭해보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가’라는 내용이 나를 책을 읽도록 이끌었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갈망을 해왔기에 이 책에 마음이 끌린 듯하다.

극적인 전개나 반전은 없었다. 현실에서 일어났을 법한 스토리다. 그래서 몰입이 잘 되었고, 나의 삶을 스토너의 삶과 대조해볼 수 있었다.

그를 고통스럽게 하는 인물들(이디스, 로맥스, 찰스 워커)의 언행에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해내는 스토너는 미련하고 어리석은 게 아니었다. 인내심과 초연함을 지닌 내면이 강한 인물이었다. 한번쯤은 반기를 들고 맞서싸워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었으면 하고 바랐다. 바라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스토너의 우직하고 초연한 성격을 소설에서 일관성있게 그려낸 것 같다.

소설 초입부에서 주인공인 스토너에 대한 소개를 짤막하게 했다. 그는 조교수 이상으로 승진하지 못했다고. 그 정보가 소설을 읽는 내내 아른거렸다. 왜 스토너는 평생을 한 대학교에 몸담았는데 조교수 이상 올라가지 못했을까? 능력이 부족했나? 그러나 그는 능력이 출중했고 교육자로서의 열정이 높았음에도, 부조리를 겪게 되었다. 그것은 자신의 교육자로서의 신념을 지킨 대가였다.

나는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내 신념을 지키면서 살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기대했고, 기대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이 책은 나에게 삶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