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짠부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책 읽고 clip

책 제목: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저자: 김짠부(김지은)
출판사: 북스톤
출간일: 2020-11-04
정가: 17,000원
쪽수: 264쪽

 
 
 
 
저자인 김짠부는 원래 욜로족이었다고 한다. 플렉스하고 싶으면 플렉스하는! 그러다가 아끼고 아끼는 짠테크를 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어떤 계기로 소비 성향을 변화시키게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저자가 욜로족이었던 시절 감정적으로, 충동적으로, 무계획적으로 소비했던 일화들이 책의 곳곳에 담겨 있다. 나도 한때 욜로족이었고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지출을 일삼았기 때문에 공감이 되곤 했다. 저자의 욜로족 시절 썰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았다. 저자가 강남역에서 약속이 있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옆 사람이 에어팟을 끼면서 아이패드로 업무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멋있어보여서 강남역에서 내리자마자 매장으로 가서 에어팟을 샀다고 한다. 성능이 어떤지, 가격 비교 그런 거 없이 바로 질렀다고 한다.

저자는 24살부터 외모를 가꾸는 데에 돈을 아낌없이 썼다고 한다. 비슷한 색상의 립제품을 여러 개 사고, 좋아하는 브랜드 매장의 옷을 코디에 맞춰서 사고, 거기에 어울리는 가방이나 신발까지도 사고, 몇 십만 원씩 하는 귀걸이와 반지도 사고, 네일아트 회원권 끊어서 한 달에 한 번씩 네일 디자인을 바꾸고, 탈색한 노란색을 유지하기 위해 헤어숍 회원권을 끊었다고 한다. 그리고 욜로족 시절 1년 술값만 500만원 나왔다고 한다. 이렇게 욜로생활 1년차에 알 수 없는 공허함이 많이 밀려왔다고 한다.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저자가 욜로족 청산하고 돈을 모으게 된 계기

관심의 초점을 돈이 아닌 나 자신에게 돌리면서부터!
내가 이 옷을 입고 싶나? 술자리가 정말 재밌나? 네일아트 예쁘긴 한데 내 생활에 도움이 되나? 등등 내가 정말 원해서 한 것인지, 남들 따라서 혹은 남의 말에 휩쓸려서 한 것인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 질문의 끝에는 내집마련이라는 꿈이 있었다고 한다.

욜로족부터 짠테커로 살아가는 과정까지 본인의 경제관념에 관한 스토리를 진솔하게 적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월급이 얼마였으며, 저축률이 얼마나 됐으며, 저축을 1년에 얼마 했는지 등 꽤 상세하게 담아냈다.

저자는 재테크를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왜 돈을 썼지?’부터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인사이트

*이 책을 읽으면서 북마크해둔 내용들. 글을 그대로 인용하지 않고 수정해서 적은 부분들도 있다.

1. 1억을 모으면 2억 모은 사람이 보일 것이고, 2억을 모으면 5억 가진 사람이 보일 텐데, ‘비교‘라는 괴물은 앞으로도 계속 찾아올 텐데, 그때마다 질투하고 부러워하며 에너지를 뺏길 수는 없다.

2. 앞서가는 사람도, 뒤처진 사람도 없이 그냥 자신만의 길을 자신의 속도로 묵묵히 걸어갈 수 있는 레이스.

3. 손가락의 지문처럼 하나밖에 없는 내 길, 그 길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비교니 뭐니 생각하지 말고, 나만 걸어갈 수 있는 이 길을 어떻게 더 행복한 길로 만들지만 생각하는 게 더 쉽지 않나요? 그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아무도 보는 사람 없으니 다시 털고 일어나면 되고요.



재테커가 가져야 할 마인드 세 가지

1.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다.
2. 티끌 모아 흙무더기, 그리고 태산
1억도 100원, 1000원부터 모인다는 공식을 깨달으면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는 누수 지출을 막을 수 있다.
3. 말과 꿈은 무료다.
매일 아침마다 “난 경제적 자유를 이룰 거야! 난 부자가 될 거야!”라고 외치기.



재무 목표 세우기

‘돈에도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재무 목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연도, 현재 나이, 종잣돈, 총액으로 표를 나눠 100세까지 나의 재무 목표, 즉 돈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연도:
현재 나이:
목돈:
저축액:
총액:

그런 다음 연도별로 목표 저축액을 적는다.



액션 플랜

예시)
2000만원이 모이면 본격적으로 투자 공부 시작해보기
5000만원이 모이면 소액으로 투자 시작해보기
1억이 모이면 집 알아보러 다니기



통장 쪼개기

선 저축, 후 지출을 하기 위함이다.
월급 통장, 저축 통장, 생활비 통장, 비상금 통장.

월급 통장: 회사랑 연결된 은행
저축 통장:주거래 은행 통장으로 만듦. 월급 통장에 돈 들어오면 다음날에 바로 저축 통장으로 이체되도록 설정.
생활비 통장: 고정 지출+생활비
비상금 통장: 비상일 때 써야 하니까 언제든 입출금 가능하면서 이율이 높은 CMA나 파킹통장 이용.



교통/통신비 아끼기

- 광역알뜰교통카드
- 알뜰폰
- 통신비에 단말기 할부금이 포함되어 있는데, 여기에 5.9%의 이자 수수료가 나간다고 한다. (2년 약정 할부 기준) 단말기값 선결제하면 수수료 세이브!




미니멀라이프

1일 1버리기 프로젝트
 

물건을 버리는 기준

1. 3개월 안에 썼는가? (입거나, 사용하거나, 바르거나 등)
2. 나에게 설렘을 주는 물건인가?
물건을 버린 자리에 미니멀 라이프를 들여오면서 ‘신중한 소비‘라는 선물을 얻었습니다.



나만의 쿠폰 만들기

배달음식 사 먹기, 외식 하고 싶을 때 이 쿠폰을 다 채워야만 먹을 수 있도록 게임처럼 재미있는 지출 룰을 만듦.
세 가지 미션을 다 해야만 사용할 수 있게 정했다고 한다.
 

미션

1. 무지출
2. 10% 저축
3. 원데이 미션



가계부에 간식비 카테고리 따로 만들기

간식은 필수로 먹어야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식비 지출 내역을 보면서 소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식비로 퉁치고 있었는데, 이 내용을 보고 나서 곧바로 내가 쓰는 가계부 어플에 간식비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생필품 구매 전 질문하기

다 떨어져서 사는 생필품이 아닌 없던 것을 새로 사는 생필품은 결제 직전에 세 가지 질문을 먼저 해보고 사기.

1. 나에게 진짜 필요한가?
2. 진짜 삶의 질이 높아질까?
3. 정말 꾸준히 쓸까?

이 과정을 통해 돈보다 더 큰 것을 얻었다. 바로 감사하는 마음. 없어서 불행한 마음보다 있는 것에 감사하는 자세. 돈을 아끼는 과정에서 감사하는 삶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생필품 구매의 기준을 높이는 건 ‘생활이 아니라 생존을 한다‘는 태도와 비슷하다. 한정된 돈을 들고 무인도에 가야 한다면 무슨 물건을 살까? 이런 마음이랄까.



신용카드 사용 시 스스로에게 조건 걸기

1. 절대 할부는 하지 않을 것
2. 선결제를 이용해 체크 카드처럼 사용할 것
3. 매달 얼마나 할인을 받는지 결산할 것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카드 앱을 통해 그날 사용한 금액을 선결제했다. 선결제를 하면 연동해놓은 생활비 통장에서 바로 돈이 빠져나간다.



신용카드로 할인받은 혜택 체크

카드사 앱을 통해 ‘이번 달 할인받은 총 금액‘이 얼마인지 볼 수 있었다. 매달 평균 만 원에서 2만 원 정도를 할인받았는데 이걸 눈으로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고, 신용카드를 알차게 활용한다는 뿌듯함을 얻기 위해 매달 금액을 확인했다. 그렇게 할인받는 금액은 ‘할인/이자’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부수입으로 적었다.

저자는 비용이 큰 것은 미리 모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6개월에 30만 원이면 매달 5만원씩 CMA나 파킹통장에 따로 모아놓고 가계부에 ‘헬스장 적금‘ ‘피부과 저축‘이라는 이름으로 메모했다고 한다.



사고 싶은 이유 그리고 대체 가능한가?

내가 이걸 왜 사고 싶은지 쭉 적어보기. 그리고 이것의 대체품 적기. 그림 연습을 하고 싶다면 아이패드가 아닌 종이에도 가능하다든지, 캘린더를 쓰고 싶다면 핸드폰 앱으로도 가능하다든지. 사고 싶은 물건이 자신의 생산자로서의 삶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도 생각해보기.

행복한 곳에 소비하는 대신 불필요한, 덜 행복한 소비를 줄여보기. 나에게 행복한 소비는 OK



예산 맞추려고 노력하기

아무리 예산을 알맞게 짜도 가끔은 예산을 넘는 소비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땐 악착같이 예산에 맞추려고 노력했다. 수입의 80%를 저축하기로 했는데, 매달 15일쯤 중간 결산을 해보고 지출이 많아서 저축은 70% 정도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싶으면, 수입을 늘리려고 여러 방법을 동원했다.



가계부 습관화하기

돈 쓰자마자 바로 가계부 쓰기
지출 내용도 구체적으로 메모
매달 1일 그 달의 약속, 행사에 따른 예산 짜기


선물 비용은 미리 빼두는 게 좋다. 전 달에 캘린더로 미리 생일을 체크해서 그만큼의 돈을 빼놓거나, 예산 짜놓기.


이 모든 과정을 고난의 길처럼 생각하지 않고 즐기려고 노력했다. 아끼는 게 아니라 버는 거고, 못 쓰는 게 아니라 안 쓰는 것!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기기!



잔돈 모아서 경비 마련

전자기기 구입, 여행가기, 선물사기 등 목표 금액 마련을 위한 저축

1. 티클: 내가 이용하는 카드 연결하면 그 카드로 돈을 쓸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해준다.
2. 카카오뱅크 저금통




앱테크

1. 편의점

편의점마다 앱으로 매달 출석체크를 한다. GS25는 한 달 중 25일 출석하면 과자, 커피 등의 쿠폰을 준다. CU와 세븐일레븐은 룰렛 돌리기 게임으로 포인트를 준다. 7포인트, 5포인트로 소소한 정도이지만 모이면 꽤 쏠쏠하다.
 

2. 건강앱

- 캐시워크: 걸음 100보 당 1원을 주는 건강앱 (기프티콘, 상품권 등으로 변경 가능)
- 토스 만보기
- 림포
 

3. 영수증 리뷰

- 네이버 마이플레이스
- 캐시카우
영수증 찍어서 해당 장소의 리뷰 올리면 50원을 주는 서비스 (새로운 장소 영수증은 50원, 재방문 영수증은 10원)
카드 번호 가려서 올려도 포인트 적립에는 문제 없음
꼭 종이 영수증이 아니더라도, 카드사 앱에서 제공하는 전자 영수증 캡처본도 가능 (단, 전자 영수증 제공하는 카드사만 가능)



기프티콘 저렴하게 구매하기

편의점, 커피, 치킨, 영화,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종류의 기프티콘이 거래되고 있다. ‘중고나라’, ’당근‘과 같은 플랫폼 / ‘팔라고‘, ‘기프티스타’, ’카카오뱅크’ 등의 앱에서도 거래 가능

기프티콘의 장점은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할인된 금액뿐 아니라, 현금 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프티콘 보관용 폴더를 만들어서 새로운 사진들에 밀려 깜빡하고 지나치지 않도록 하기. 유효기간이 임박한데 딱히 쓸 일이 없다면 과감하게 팔기.



약속 잡을 때 짠테크 팁

약속 잡을 때 만나기 3, 4일 전에 캘린더 보면서 최대 얼마까지만 쓰자고 정하기. 미리 가격 대비 맛집이나 할인 쿠폰 쓸 수 있는 곳 찾기. 내가 갖고 있는 기프티콘 있으면 사용 가능한 매장 근처로 약속 잡기.



부동산 공부할 때

- 호갱노노, 부동산지인 등 앱으로 시세 알아보기
- 살고 싶은 집 근처 부동산에 찾아가거나 전화해보기
- 임장 모임 참여해보기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돈을 대하는 마인드가 겸손하다고 느꼈다. 만 보를 걸으면 100원을 주는 앱테크, 간단한 출석체크를 하며 5원, 10원을 받는 것은 이 작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단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간단한 원리를 상기한다고 한다.


적게 벌든 많이 벌든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지출을 통제할 능력이 있다는 것. 마케팅 문구에 휩쓸리며 사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그 필요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